산 제물 (A Living Sacrifice)에 담긴 비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롬 12:1하).”

성경은 우리의 “영”이 아니라, 우리의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말씀 합니다. 구약시대 대제사장이 산 동물을 하나님이 명한 절차에 따라 제물로 드렸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 우리의 몸을 제물로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의 할 일들을 레위기에 상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백성들이 동물을 제물로 가져오면 동물의 목을 잘라 피를 다 쏟고, 가죽을 벗기고 배를 갈라 신장과 내장들을 다 씻어 불에 태우는 등 그 방식들은 참으로 복잡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명하셨을까요? 그 신비한 제사의 비밀을 알아가기 위해 이제 우리가 그 산 제물이 되어 우리의 머리부터 발까지 그 비밀을 풀어보려 합니다.

1. 피 쏟아내기
깨끗한 어린 양을 가져왔을 때 대제사장이 가장 처음 하는 것은 예리한 칼로 양의 목을 잘라 피를 다 쏟아내는 것이었습니다. 피에는 부모와 그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DNA가 있는데, 그DNA는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를 나타내고, 우리는 그 기록된 대로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은 방식은 참으로 놀라우십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DNA에는 그 사람의 부모가 누구인지, 부모가 과거에 좋아한 것, 직업, 성격들이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나’라는 존재가 누구인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피에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
예수 그리스도의 피에도 DNA가 있습니다. 그의 DNA는 세상에 오염되지 않은 완벽한 하늘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이 땅에 왔기 때문에 예수님의 피 안에는 “하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거룩한 하늘의 기록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죽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거듭나면 우리의 생명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게 됩니다. 조상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우리의 피가 더 이상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피에 기록된 부모의 DNA가 아닌 예수님의 피 안에 기록된 것에 의한 ‘내가 누구인가’를 믿어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의 생명이 예수님의 피에 있다는 것을 믿고 하나님이 태초에 우리를 창조했을 때 본래 우리가 누구였는지를 예수 그리스도 보혈을 통하여 우리의 진정한 ‘나’됨을 회복해야 합니다.

2. 가죽 벗기기
그 다음에 대제사장은 동물의 사지를 벌린 후 위에서부터 아래로 쭉 가죽을 벗겼습니다. 우리 신체의 피부는 보호막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우리 스스로 커버를 많이 만들면서 삽니다. 자기 자신을 의지하기도 하고 자신의 노력이나 방법, 그 동안 자신이 해 왔던 것을 의지하며 그것들을 우리 인생의 보호막으로 삼습니다. 성경에 ‘예수 그리스도로 갑옷을 입자(롬 13:12)’고 했습니다. 오직 예수님으로 옷을 입어야 주님께서 친히 우리를 보호하시고 덮어 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예수님 이외에 다른 보호막은 없습니다.

3. 머리 자르기
대제사장은 동물의 머리를 잘랐습니다. 머리는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곳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은 우리의 머리가 되시고,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엡 4:15; 5:23)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왕, 나의 주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물의 머리를 자른다는 의미는 우리의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삶을 인도하고 주장하며 끌고 있는 것을 잘라 버리고, 예수님이 내 왕이고 주님이 되시도록 순종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럴 때, 주님께서는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4. 내장 태우기
대제사장은 내장을 깨끗이 씻고, 간, 신장도 씻어 불에 태웠습니다. 우리 내장에는 쓴 뿌리, 슬픔, 과거의 실패로 인한 두려움 같은 모든 기록들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대제사장이 제물의 내장을 꺼내서 불에 다 태운 이유는 불로 그 기록들을 지우기 위함 입니다. 그래야 그것들이 나를 주장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신 4:24, 히 12:29)”이라고 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소멸하는 불을 체험하면, 우리 내면의 기록들이 모두 불에 탈 것이고 우리는 정결하고 새롭게 될 것입니다.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이 나의 배를 가르고 나의 모든 쓴 뿌리, 상처, 두려움, 걱정, 슬픔을 다 씻어 주시고 하나님의 불이 그것들을 태우도록 나를 온전히 내어드림이 필요합니다.

5. 척추 씻기
제사장은 제물의 등뼈(척추골)도 씻습니다. 등뼈는 우리의 힘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정보는 척수(척추뼈 안의 신경세포) 안에 흐르는데, 척수는 우리의 생각들을 목에서부터 엉치까지 전부 다 분포 시키시는 역할을 합니다. 척추가 씻겨진다는 것은 더 이상 우리의 등뼈가 우리를 지탱하는 우리의 힘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의 힘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6. 팔과 다리 자르기
제사장은 제물의 팔과 다리를 잘라 버립니다. 팔과 다리는 내 삶의 표현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내가 어디로 가는지 내가 가고 싶은 데로 가며 살고 싶은 데로 살게 하는 것이 팔과 다리의 역할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어서 내가 과거에 행했던 것, 내 스스로의 뜻을 따라 살았던 모든 것을 대제사장이 제물을 다 깨끗이 자르듯이 제거하셨습니다.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팔과 다리를 자르시고 이제는 우리의 팔과 다리가 되어 우리의 삶을 이끌어 주시기를 소망하며 주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예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면 그가 어디로 인도하든지 우리는 모든 두려움이 없어질 것입니다.

구약의 제사방식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방법과 원리를 따라, 우리 자신이 거룩한 제물이 되어 의롭게 되어서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존재가 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제 제가 여러분에게 제안 하는 것은 지금까지 설명한 것을 토대로 아래에 첨부한 기도문을 참고하면서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려가며 날마다 기도해 볼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눈을 감고 예수님이 대제사장으로 내게 다가 오시고, 나는 산 제물이 되어 누워 있는 장면을 이미지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이 제물의 목을 잘라 피를 쏟는 것부터 시작해서 머리, 가죽, 척추, 내장, 팔, 다리 부분마다 기도하시면 됩니다. 제시한 기도문은 단지 참고용일 뿐 여러분이 성령님을 의지하며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데로 기도하셔도 됩니다.

< 기도문 >

예수님!
저의 대제사장으로 오시옵소서.
저의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립니다.
대제사장이 제일 먼저 제물의 피를 흘리어 제사를 준비한 것과 같이, 오늘 주님께 저의 모든 것을 내어 드리기 위해 저의 생명인 피를 주님께 드립니다. 더 이상 제가 조상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피로 살지 않을 것이며 그것들이 저의 삶을 통치하거나 주장할 수 없음을 선포합니다.
예수님께서 저의 머리가 되어 주셔서 저를 통치하시옵소서. 이제는 예수님이 저의 왕이 되고 주가 되실 수 있도록, 생각을 통해 저의 삶을 통치해 오던 것을 내려놓습니다. 제가 보고 듣고 마음에 생각하는 것들과 기억들로 만들어진 견고한 진들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파쇄하소서.
날카로운 칼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평생 동안 제가 입고 있던 거짓된 덮개(Covering)를 벗겨주시옵소서. 제 자신이 스스로 노력하며 저를 의지하며 살아왔던 저의 거짓된 보호막과 이생에서 얻은 이 모든 겉옷을 저에게서 제거하여 주시고, 주님만이 저의 유일한 덮개이고 보호막이 되십니다.
저의 내면을 여시고 어떠한 상황이나 사람의 말을 통해서 내장 안에 기록된 모든 기억들을 제거 하시옵소서.
제가 그 동안 들어왔던 부정적인 말들과 내장 안에 기록된 것으로 인해 뿌리내려 저의 몸을 더럽혔던 쓴 뿌리들을 없애 주시고, 새롭게 회복하소서.
은밀하고 깊은 곳인 척추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저의 힘이시니, 이제 더 이상 저의 힘으로 살아가지 않겠습니다.
저의 다리와 팔을 자르소서. 과거에 발이 가는 데로 살았던 것과 손으로 행했던 모든 것을 깨끗이 씻어 주소서. 그래서 저의 손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는데 사용되게 하시고, 저의 발은 주님의 거룩하고 의로운 길로 행하게 하소서.
아버지!
주님께서 저의 생명을 다시 새롭게 하여 주셨으니 주님의 임재가 제 피에 있고 주님의 음성이 저의 안에 충만하여 주를 향한 열정이 불같이 일어나게 하소서.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는 말씀처럼, 주님의 영광의 강물이 하늘에서 흘러 저의 영 안을 채워지게 하옵소서. 제가 아버지의 자녀로 살 수 있게 믿음으로 주님이 부여하신 의의 거룩함에 이르는 은혜를 주심을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

그 동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대해 교회에 출석한 만큼이나 설교와 성경공부를 통해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들은 삶에서 그 놀라운 보혈의 능력을 누리며 살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본 글을 통해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대해 많이 들어 알고 있지만, 다시 한번 제대로 짚고 가며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여 여러분 믿음의 여정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 보혈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세워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기도를 통해 날마다 하나님을 만나고, 그 보혈을 통해 이루신 모든 것을 은혜로 누리며 전하는 여러분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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