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은 신약성경의 그림자로 주어졌듯이, 창세기 28장 야곱의 사닥다리는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주는 모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은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이 세상의 진리는 오직 단 하나!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성령님은 끊임없이 지혜를 통해서 우리들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끄십니다. 우리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 때에만 자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가정에서, 일터에서, 재정적인 문제 속에서, 우리 삶의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을 만나면, 우리는 모든 무거운 짐으로부터 자유하게 될 것 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곱을 종종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전이라고 묘사합니다. 하나님의 집은 교회의 건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개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알기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집이라는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창세기 28장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닥다리 만큼 벌어진 하나님과의 거리감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누워 자더니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10-13절)”
야곱 인생의 가장 큰 문제는 오직 자신의 필요를 얻기 위해 돌아다닌 것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그는 장자권을 뺏기 위해 형을 속였고, 아버지께로부터 장자의 축복을 받기 위해 속임수를 썼습니다. 본문 성경은, 그 사실을 알게 된 형이 화가 나서 죽이려고 쫓아올 때 브엘세바를 떠나 도망가다가 꿈을 꾸게 된 장면입니다. 야곱을 보면 우리의 인생과 너무 똑같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믿는다 하지만 많은 경우 필요에 따라서, 우리 스스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그 삶이 움직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거리가 있던 그의 삶처럼 야곱의 꿈 속에서 하나님은 사닥다리 꼭대기 위에 멀리 떨어져 계신 분이었습니다. 본문은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말씀 대신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이라는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참 사명
야곱은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아버지가 되는 엄청난 축복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사명을 깨닫기 전까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신의 생각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사명을 갖고 태어난 것을 깨닫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야곱의 꿈에 직접 찾아오셨고, 그의 생각과 사고방식이 깨어나 재정립 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진짜 사명을 보여주셨습니다.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14절).” 이것이 하나님께서 야곱을 향해서 가지신 목적이고 야곱의 진정한 사명이었습니다.
하늘의 문, 야곱의 돌 베개를 나의 베개 삼아…
야곱은 아침에 깨어나서 베개 삼았던 그 돌 위에 기름을 붓고 ‘이곳은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라고 고백합니다 (17-18절). 성경에서 ‘하나님의 집’이란 말이 처음 언급된 곳입니다. 첫 원리는 모든 것의 근원이 되기에 중요합니다. 야곱이 베개를 했던 그 돌은 하나님의 집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집은 우리 안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잠들기 전에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집에 집중하여 우리의 영이 주와 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은 하늘의 문이기 때문에 비록 육신은 피곤하여 잠을 잘 지라도 우리의 영은 깨어서 하나님 나라의 일들과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염려하듯이 내일은 무엇을 할까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지 말고,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생각한다면 우리의 영을 통해서 육이 복종 되어짐을 통해 결국 영이 통치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늘과 땅을 잇는 사닥다리 되어… 아침에 일어난 야곱은 더 이상 하나님은 멀리 사닥다리 꼭대기에 계신 것이 아니라 바로 그곳이 하나님의 전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야곱에게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15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내가 너의 하나님이 되어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야곱도 21절에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야곱은 사닥다리 위를 가리키며 하나님의 집이 저 위에 있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돌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을 하나님의 집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제 이 돌은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문이 된 것입니다.
“너희가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으면 그리하라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벧전2:3-5).”
예수 그리스도는 산 돌이십니다. 야곱이 베개로 했던 그 돌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이 거하실 영적인 집으로 세우셨고, 그 신령한 집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모퉁이 돌이고 산 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영이 하나가 되어 (고전 6:17) 하나님이 거하는 처소가 되도록 주님께 집중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들이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다 성취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은 하나님의 집입니다. 그리고, 하늘과 이 땅을 연결하는 사닥다리가 되신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십니다. 우리는 하늘의 문인 돌 베개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야 합니다. 또 우리 모두 사닥다리가 되신 예수님을 따라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흘려 보내는 하늘의 통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