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에 가서 주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 그 사랑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실 그 한가지는 바로 사랑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마12:29-31)
번제를 통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듯, 하나님께서는 소제를 통해 이웃을 사랑하는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번제에 흠이 없이 준비되어야 할 제물이 필요하고 특별한 절차가 필요하듯,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소제가 되기 위해서도 반드시 드려야 할 중요한 성분이 있습니다. 레위기 2:1-16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소제를 깨달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뜻이 우리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통해 진정 나타남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고운 가루가 되기까지
“누구든지 소제의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로 예물을 삼아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놓아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고운 가루 한 움큼과 기름과 그 모든 유향을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레2:1)
소제의 예물을 드릴 때 주요 성분은 고운 가루입니다. 고운 가루는 고운 빵을 만듭니다. 즉, 곱게 준비된 가루와 같은 삶은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고운 빵을 만들게 됩니다. 이것은 주님의 사랑과 생명을 나누기 위해서 먼저 우리 자신의 거친 것이 남아있지 않도록 하나님의 손에 다루어져야 함을 의미합니다. 오직 주님의 말씀만이 나타나도록 우리 자신이 고운 가루가 되기까지 온전히 다루어질 때 비로서 생명의 떡이신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육신, 우리의 삶 자체가 되어 다른 이들을 살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히6:1-2)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고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 세례들과 안수와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에 관한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
많은 경우 우리는 성경의 도와 교훈과 교리를 말하기는 좋아하지만, 정작 그것으로 인한 삶의 행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진리는 인식하고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진리의 말씀은 반드시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삶은 우리의 날마다의 삶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심령 가운데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이 되어 나타날 때에 비로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나타내었듯이, 우리의 삶도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에 거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타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성경을 읽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삶을 읽습니다. 우리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나타나는 그 모습을 읽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가르치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그 말씀 자체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길이 되어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배우며 따라올 수 있도록 말씀 자체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삶에 나타나야 합니다.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고후3:3)
대제사장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성소 안 등잔불을 관리했습니다 (출27:20-21; 레24:1-4). 등불이 항상 켜있게 하기 위해 기름을 확인했고, 불 집게(wick trimmer)를 가지고 심지를 관리했습니다(출25:37-38). 기름은 주님이시며 심지는 우리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성소의 불이 계속 켜있기 위해서, 우리의 성품인 심지는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통해 적절하게 잘려져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모두 다른 성격과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 또한 주님께서 원하시는 만큼만 필요합니다. 심지가 너무 길면 성소 안에 많은 연기만을 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며 말씀을 읽고 기도를 열심히 해도 여전히 주님의 빛과 향기가 나지 않는 이유는 이 심지가 다루어지지 않아서 우리 자신의 연기와 냄새만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교회에 빛이 없고 연기만 가득한 한 이유입니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모양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능력이 있기 위해서 우리는 정확히 잘려진 심지가 되고, 곱게 갈려진 가루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고운 가루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과정을 지나쳐야 합니다. 주님께서 좋은 빵을 만드실 수 있도록 우리에게 허락하신 시험과 환란과 고난과 고통이 올 때,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것을 지나고 나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심지가 되고, 주님의 말씀을 삶으로 증거할 수 있는 고운 가루가 되기 때문입니다. 요셉을 보십시오. 요셉은 어렸을 때부터 고운 가루가 되기 위한 많은 과정을 겪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삶에 주신 그 뜻을 온전히 이룰 수 있는 만큼이 되기 위해 그의 삶은 고운 가루가 되기 위한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과정을 지난 요셉의 삶에는 오직 하나님의 모습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요셉은 이 모든 과정을 거친 후 형들을 다시 만났을 때에 형들을 거절하지 않았으며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형제들을 보기를 기뻐했습니다. 그의 삶에 하나님의 성품을 담게 되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이 그 삶에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그분의 사랑과 자비가 요셉 자신이 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믿음의 기준을 따라 살기 때문에 사랑 안에 하나되기가 어렵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를 원한다고 고백하는 우리들 조차도 우리는 각자의 기준을 따라 말과 생각을 통해 서로를 쉽게 판단합니다. 주님을 그렇게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용서하지 않습니다. 거친 모습들이 아직 고운 가루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빛이 될 수 없고 영향을 줄 수 없는 것입니다. 점점 더 사랑이 메말라가는 이 시대 가운데 주님께서는 오늘도 향기로운 소제로 드려질 그 삶을 찾고 계십니다. 오늘도 기꺼이 고운 가루가 되기 원하는 삶, 주님의 진정한 사랑이 삶 자체가 되어 세상에 그 사랑을 나타낼 수 있는 그 삶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To be continued…
사진: Just Love I 20″X16″ I Acrylic on canvas I 2014 I by NamYoonSoo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