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싸움
(요일3:9)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성경에서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한다고 하셨는데, 그토록 많은 은혜와 사랑을 체험하고 은사와 뜨거움을 경험했을지라도, 왜 우리는 끊임없이 죄를 짓고 살게 될까요? 어떻게 하면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주님을 그렇게 많이 체험했던 바울조차도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롬7:15)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 안에는 두 가지 본성이 공존합니다. 아담으로부터 온 우리의 옛사람은 죄로 인해 타락함으로 사탄의 본성을 가지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우리의 새사람은 하나님의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거듭난 후 우리의 영은 완전하지만 우리의 혼은 여전히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안에는 싸움이 있습니다.
(롬7:22-24)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바울이 고백한 이 말씀은 로마의 법을 기억하게 합니다. 로마에서는 누군가가 사람을 죽이면 그 범죄자를 그가 죽인 사람과 함께 묶어놓아 시신이 썩어갈 때 그도 함께 서서히 죽어가게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바울은 끔찍한 죄의 사망의 법과 하나로 묶여있는 자신을 누가 건져낼 수 있을까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해답
해답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루셨는데도 우리의 삶에는 왜 아직 죄가 살아있을까요? 그 죄를 십자가에 못박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갈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바울은 자신 안에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공존하며 싸우는 보면서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도져히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비밀을 깨달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셨을 때, 자기 자신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도 그 자리에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자신을 속죄제로 드리셨을 때 우리도 그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게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것입니다.
(롬6:4-6)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도 또한 새 새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 십자가의 비밀을 깨달을 때 우리는 변화될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죄에 대하여 죽은 자요 하나님에 대하여 산 자라는 사실을 진정으로 깨닫는 만큼 우리는 죄에서 벗어나 자유 안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끝까지 복종함으로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속죄제로 드려졌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의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하는 것뿐입니다. 우리의 입의 말을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하고,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주님께 순종함으로 드려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이미 죽었기 때문에 이제 우리의 자신을 기꺼이 주님께 순종함으로 드려야 합니다. 예수님께 순종함을 통해 이제 육신의 열매가 아닌 성령의 열매를 맺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갈5: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육체대로 사는 자는 하나님의 유업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육신대로 살게 되면 처음에는 정욕과 소욕에 머무르게 되지만 나중에는 그 정욕을 통해 우리 안에 귀신과 어둠의 영들이 진을 치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함으로 성령의 뜻을 따라 살지 않으면, 날마다 회개함으로 나를 깨끗하지 않게 하면, 육신의 생각은 씨앗과 같아서 반드시 그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우리는 매 순간 그 생각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합니다. 불안이든 불신이든 무엇이든지 그 생각을 빨리 십자가에 못박아야 합니다. 육신의 생각들을 해결하지 않고 놔두면 감정과 하나가 되어 그것에서 벗어나기는 훨씬 더 어려워집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생각과 다른 우리의 생각을 발견할 때마다, 하나님의 감정과 다른 우리의 감정을 발견할 때마다, 즉시로 십자가에 못박아야 합니다. 회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옛사람은 오직 십자가를 통해 그것을 못박음으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해도 다시 생각이 다시 감정이 올라오는 것 같을지라도, 계속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계속 십자가에 못박으면 결국 우리는 자유하게 됩니다. 이 자유를 경험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 속죄제와 함께 우리의 삶이 이미 주님께 드려졌다는 이 진리를 깨달아 주님의 말씀을 끝까지 믿고 간절함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의 마음의 소원을 들으실 줄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아담으로부터 온 모든 옛사람을 죽게 하시고 우리도 그주님의 십자가와 함께 속죄제를 드렸음을 고백합니다. 이 땅에서 육신의 정욕과 소욕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후손으로 살도록, 예수 그리스도께 온전히 속함으로 주님의 신실한 아들과 딸이 되어 살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영과 하나되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그 뜻과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인도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사진: Beyond The Cross I 48“X48” I Acrylic on canvas I 2012 I by NamYoonSoo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