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을 보며
울창한 숲 속을 걷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빽빽한 큰 나무들 사이를 걸어가려고 할 때, 전체적인 지도를 보고 그 목적지와 길을 알고 가지 않으면, 걸어가는 내내 이 길로 갈지 저 길로 갈지를 고민하며 막연히 그 길을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떠한 큰 그림을 가지고 계신지, 우리를 인도하시기 원하시는지 그 길이 무엇인지, 전체적인 하나님 나라의 뜻과 계획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현재의 신앙의 여정을 걸어갈 때 우리는 쉽게 길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온전하게 되도록
우리의 영과 혼과 육이 모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큰 그림을 깨달을 수도, 그것을 이룰 수도 없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이신 것처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신 사람도 영(spirit)과 혼(soul)과 육(body)이 하나되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과 성령님께서 그 역할은 다르지만 온전히 한 하나님이 되시는 것처럼, 우리가 온전해지기 위해서는 영과 혼과 육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살전5:23)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우리의 온 영과 혼과 몸은 그 기능이 다를 뿐이지 모두 주 안에서 하나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분쟁하는 집은 서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영과 혼과 육이 한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되지 못하고 분쟁하게 되면 우리의 삶 가운데 결코 주님의 나라가 든든하게 세워질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거듭나게 된 순간부터 우리의 영은 거룩하고 온전해져서 주님과 함께 하늘나라에 거할 수 있지만, 그 영을 감싸고 있는 우리의 몸과 우리의 혼은 자동적으로 온전해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영과 같이 우리의 육신과 우리의 생각, 감정, 의지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 온전히 복종하도록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시온 산성을 정복해야
다윗은 예루살렘을 정복할 때에 여부스 족을 이기고 시온 산성을 빼앗았습니다.
(삼하5:7) 다윗이 시온 산성을 빼앗았으니 이는 다윗성이더라
시온 산성을 점령한 후에는 그곳에 하나님의 언약궤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이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고자 하시는 영적인 교훈은 무엇일까요?
시온 산성은 우리의 혼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지 않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 의지를 의미합니다. 여부스 족이 강력하게 그 성을 잡고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시온 산성인 생각과 감정, 의지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 의해 다스림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의 패턴은 우리의 혼을 지배하는 강력한 주인이 되어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되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선한 싸움을 함으로 그 시온 산성을 붙들고 있는 여부스 족을 사로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가 하나님의 언약궤,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통치되도록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를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시켜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왕이 되시도록,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신 것 같이 우리의 삶에 동일하게 임하시도록 시온 산성을 정복하여 주님의 성으로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 때에 비로소 이 세상에서 보고 느끼고 배우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열려있는 휘장을 통해 우리의 영과 혼과 육이 하나되어 하나님과 늘 동행하며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고전6:17)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
(롬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마음(mind)이 새롭게 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것들을 결코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의 말씀에, 하나님의 영에 복종할 때에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신 목적과 뜻을 따라 소명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의 커다란 계획 안에 진정 그분의 뜻을 이루며 살기를 소망하십니까? 여러분의 시온 산성인 생각과 감정과 의지를 사로잡아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다스리시도록 내어드리십시오. 하나님의 영과 우리의 영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된 것처럼, 우리의 생각이 주님의 생각과 하나되도록, 우리의 감정이 주님의 감정과 하나되도록, 우리의 의지가 주님의 의지와 하나되도록 선한 싸움을 싸우십시오. 하나님의 나라가 여러분의 삶 가운데 임할 것입니다.
사진: To Your Throne I 36“X36” I Acrylic on canvas I 2013 I by NamYoonSoo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