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22:37-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사랑은 관계입니다. 서로가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하나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여 마음을 나누고 함께 의지하며 하나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계십니까? 진정한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계십니까? 아니면 사랑의 형식이나 의무만을 쫓고 계십니까?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 의무가 되어 버렸습니다. 형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짐이 되어 버렸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물질을 드리고, 주님을 위해 많은 헌신을 하느라 바쁘다고 말하지만, 정작 사랑하는 대상인 그 주님과 진정한 교제를 하며 그분의 생각과 마음이 무엇인지를 깨달으려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다고 하는 모든 사역과 일들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쉽게 죄책감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신앙에 대해서 혼란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한 시간 내내 방언으로 기도를 하고 아무리 여러 번 성경을 읽는다고 해도 그것이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율법에 사로잡힌 삶은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성취하고 무엇인가를 행함으로 인해서 만족을 얻는 삶입니다. 그런 삶은 예수 그리스도만으로 사랑하며 그분만으로 만족하는 삶이 되지 못합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나의 전부이시며 주님만이 필요하다고 고백은 하면서 날마다 그분의 임재를 느끼지 못하고 산다면 분명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더 알아가고 그분을 더 경험하며 사는 삶이 아닌, 수많은 의무와 형식과 짐을 진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요16: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진정으로 성령님을 의지하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예수님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어떤 감정을 가지고 계신지 성령님께서 친히 알려 주시기를 신뢰하며 잠잠히 기다리기 원하십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그 성령님을 의지하면, 성령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를 인도해주십니다.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감찰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여 사는 삶을 연습하고 훈련하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살아계신 예수님과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가질 수 없습니다. 문을 두드리고 두드려도 아무도 응답하지 않는 우리를 보시며 흘리시는 예수님의 눈물을 보아야 합니다. 살아계신 예수님을 날마다의 삶 가운데 느끼며 동행하지 못한다면 여전히 예수님을 잘 알지 못한 채 주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갈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예수님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 안에서 살길 원하십니다. 우리와 모든 것을 함께 하시기 원하십니다.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시기 원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주님과 떨어져서 스스로 하려는 모든 독립적인 일들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항상 함께 있기를 원하듯이 그렇게 우리와 늘 가까이 계심으로 우리와 진정 동행하길 원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이미 모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찾으면 찾을 것이라 약속하셨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 약속하셨으며, 가까이 나아오면 우리를 가까이 하리라 약속하셨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 주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지 않을 뿐입니다.
주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려는 모든 것을 멈추고 주님 앞에서 기다리십시오. 주님의 그 음성을 듣게 되면 우리의 영은 깨어나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될 신부입니다. 지금의 교회는 마치 백설공주와 같이 예수님이 아닌 다른 것을 먹음으로 그 안에 들어있는 독으로 인해 영적으로 깊게 잠들게 되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지금 그 신부 될 교회를 흔들어 깨우심으로 그분의 신부를 준비시키길 원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현실이 될 때까지 날마다 성령님을 의지하십시오. 스스로의 모든 노력과 모든 형식을 버리고 진정 살아계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라 감으로 그분의 사랑 안에 거하십시오. 이미 우리 안에 있는 영원한 나라에 거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와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신부로 준비되시길 축복합니다.
*ART: To the oneness / 40″X30″ / Acrylic on canvas / 2014 / by NamYoonSoo Art